무등일보 2014년 7월 15일 기사



한마음생명산업, 저비용 고수익 수산업·농수축산업 동반 성장 모델

한마음생명산업이 광어·우럭 등 폐사한 어류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유기질비료가 농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류를 비롯해 전복과 미역 등의 부산물이 농업과 축산업의 비료나 사료로 사용되면서

수익으로 이어져 동반 성장의 길을 제시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마음생명산업(조합장 김영선)과 농어민 등에 따르면 완도지역을 비롯해

목포와 해남·진도 등 서남해 223개의 양식어가에서 광어와 우럭 등

활어를 연간 1만3천여톤 생산하고 있다.

한마음생명산업은 자연 폐사한 어류 약 10%인 1천300톤을 수거해

펠릿(pellet)과 액체 상태인 2종류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농업과학원과 시설원예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유기질비료는

어분 50% 함유한 펠릿형태 '어분골드'와 어류를 발효시켜 액체화한 '해신왕'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39억 원의 매출신장을 보였고,

올 상반기까지 34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려 올해 80억 원의 매출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폐사 어류로 만든 비료의 효능을 접하기 위해 제조 현장을 찾아 완도를 방문한 농민들이 연간 4천여명이 생산 과정을 둘러보는 체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한마음생명산업은 지난 2009년 비료사업소를 설치,

전남지역 농가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

전국 30개소 대리점을 통해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이는 나주시 남평읍에 사무실을 둔 한마음생명산업(061-333-2299)이 수요 농가와

농업인 단체를 대상으로 비료생산 현장을 초청,

제품을 소개하면서 꾸준한 영업활동으로 판매확대가 이뤄진 때문이다.

농민 김호연(64·나주시 산포면)씨는 "수 년 간 오이의 잎이 노랗고 생육상태가 나빠

작물피해가 컸지만 심각한 토양 염류집적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대부분 농가가 겪는 토양의 염류집적과 연작장애의 고민을 덜어 주는

친환경 유기질비료가 저비용 고수익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음생명산업 김영선 대표는 "폐사어류를 활용한 유기질비료가 바다와 육지의 오염원을 해소하고

농·어가가 연계한 친환경 성장사업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어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비료생산 공장의 증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영선 한마음생명산업 대표이사는 "활어위판과 유통·가공을 통해

연간 1천400여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 조합은 비료사업을 통해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며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수산 부산물로의 가공과 재활용으로 동반 성장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조성근기자 zmd@chol.com 완도=조성근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